밑 줄 긋기

청춘심곡

lee609 2012. 10. 3. 15:21



청춘심곡 - 전영환 -


사람들은 힘들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합니다.

그것이 사랑 때문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서로에게 힘든 사랑은 사랑이기 전에

자기만족의 이기심에서 시작됩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는 사랑은

자기희생의 과정에서

좌절을 맛보기도 합니다.

두 사람 모두 끈끈한 정나미로

의심 없는 사랑이라 해도

어느 시점에서 더 키우는 법을 몰라

점차 식어 가기도 합니다.

사랑을 쉽게 여기는 이들은

긴 사랑을 이해 못해 힘들어합니다.

좋아하면서도 고백을 미루는 이들은

미룬 만큼 사랑이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쉬울 순 없지만

힘들 이유 또한 없습니다.

준 만큼 기대하는 사랑도

받은 만큼 주지 않는 사랑도

어느 한 쪽은 인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랑이 힘들다고 느껴질 땐

이파리도 없던

첫만남의 어색한 설레임을 기억하며

온 맘으로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청춘은 사랑을 위해 있고

사랑은 청춘을 메우기 위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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