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금주의 Who am I] 일 중독자의 심리: 시지푸스 콤플렉스 ‘바쁘다, 바빠’ 이 말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 어떤 때는 내가 일을 하는 건지, 일에 내가 끌려가는 건지 헛갈릴 지경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일 중독’이라 불릴 만큼 바쁘면서도, 마음속은 허전하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나날이다. 언덕까지 돌덩어리를 밀어 올리는 작업을 반복하는 시지푸스처럼, 할 일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열정과 보람은 어디에도 없다. 나를 찾는 것은 내 일에서 의미를 찾는 일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영화 에서 주인공 앤디는 패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세계적인 패션 잡지 에 취직한다. 이 잡지의 유명한 편집장인 미란다 프리슬리의 비서로 일하게 된 것이다. 미란다의 별명은 실로 다양해서, ‘패션계의 마녀’,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