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줄 긋기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同行하는 것이다

lee609 2012. 6. 10. 00:26

 

 

 

예천군 회룡포 "뿅뿅다리"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끝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눈을 뜨면
사랑하는 사람, 미운 사람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이
기쁨을 주기도 하고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기다림은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아마 그것은
신이 내린 아름다운 선물일 수도 있고
가장 고통스런 형벌 일 수도 있다
죽기 전까지 계속되는 기다림이다

 

가진 자나 가난한 자
권력이 있는 자나 없는 자
모두 공평히 짊어진 과제인 것이다

 

때론 짧은 기다림으로
생을 마감하는 이도 있고
때론 긴 기다림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기다림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 모두가
자신의 일생을 마감할 때까지 기다림도 계속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우리는 기다림 속에서 울고 웃는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쇼핑을 하며 기뻐하기도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기다림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일 뿐이다
산다는 것은 기다림을 만나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기다림과 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래,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同 行 하는 것이다ㆍ


 
 
- 《 좋은 글 》 中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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