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조금 다를 뿐이었습니다

lee609 2013. 2. 2. 11:52

    이월의 첫날 봄을 재촉하는 비가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길은 오로지 한 길만 있는줄만 알았던 시절 조금 양보하고, 조금 이해하고,조금 더 베풀면 그러면 되는 거라고 하여 내가 만들어내는 세상이 대견하고 그래서 행복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이제야 보니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길이 있었습니다 휘청거리며 정답과 오답을 넘나드는 사이 세월은 하얗게 익어가고 아뿔싸 그렇게 믿었던 정답과 오답은 어디에도 없고 조금 다를 뿐이었습니다 조금 다른 사람들이 모여 조금 다르게 살아가는거 였습니다 2013. 2. 1.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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