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해빙

lee609 2013. 2. 2. 11:52

    해빙 5년, 아니면 아쉬운대로 3년만이라도 후딱 지나갔으면 좋겠다던 그녀 척박한 땅, 스스로 버려진 식도엔 왈칵왈칵 쏱은 알콜의 분노가 혀가 꼬부라진 실체와 매서운 바람에 나동그라진 일상과 함께 탁자위에 널부래 졌다 그저 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내게 기대왔듯이 생의 믿음으로 견디라고 차마 그 한마디 건내지 못하고 일어서는데 비가 내렸다 응달진곳 후미진곳에 서워둔 눈사람과 그네들의 사기가 녹고 있었다 2013. 2. 2.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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