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을 자꾸 찾으면 늙어가는거라고 하더니
어제는 넷프릭스를 휘저어
20년 전에 개봉한 "시월애"를 찾았다
초고속 인터넷을 몰빵하던 시절이라
시월애에 나오던 이쁜 사진을 많이도 사용했다
한 때 나무발발이 폴더에도, 새곤줄박이폴더에도, 새새두루미폴더에도
다듬고 다듬어 저장해 두던 풍경사진이 많았다
몇 대의 컴퓨터를 교환하며 이제는 다 잃어버렸다.
이십년이 더 지난 오늘
누군지 모르지만 문열린 뉘댁 창고를 뒤져
사진을 뚱쳐왔다
혹시라도 그 때의 그 벅찬 감성을 얻게될까 가당챤은 희망을 품고
그 때 우체통을 열어 들여다 보는 전지현 을 보던 내 감정과
어제 넷프릭스에서 본 우체통을 열어 들여다 보는 전지현을 보던 내 감정과의 간극은
어디서 어디 까지 인가?
그냥 있어도 그저 예쁘기만 했던(노년이 된 내가 보는 그때의 ) 나의 서른 막바지의 감성과
환갑이 지난 그저 단단해져 버린 노년이 된 나의 감성은
더이상 같을수 없음을 우린이제 기억해야 한다.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나는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저 나의 삼십대만 생각하다가
주루룩 자막이 올라가고 있었다
이제 나는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
나는 요즘 영화한편을 다 봐도 우째 얻는것이 없다
다시 시월애를 보는이 들에게
감동의 도움을 줄 감성도 없다
각자 생각하고 귀한감정 얻길 바라며
사진 몇 장 더 붙여 본다.
-2022. 7. 25.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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