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어머니

lee609 2020. 6. 16. 15:47

      한번쯤 돌아갈 수 있거든 통화가 끝나자 말자 걸려온 당신의 음성에 반복의 의미를 두지 말것인데 더 먹으라고 더 먹으라고 잔소리하는 얼굴을 더 많이 바라보며 기억창고에 담아 둘 것인데 합창제에 나갈 곡이라고 연습할 때 마다 함께 불러주고 불러주고 또 불러줄 것인데 아니다 아니다 나는 왜 당신의 목소리만 저장된 음성이 없을까 나는 왜 오늘을 몰랐을까 Lee 20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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